프랑스에서 첫 환자 등록…올해 말 중간 결과 발표

신라젠(대표 문은상)은 항암제 펙사벡(Pexa-Vec)과 면역관문억제제 여보이(Yervoy, 성분명 이필리무맙)의 병용치료 임상시험 첫 환자가 유럽에서 등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의 첫 환자는 프랑스 리옹(Lyon) 소재 레옹 버나드 암 센터(Léon Bérard Cancer Center in Lyon, France)에 등록됐고, 향후 총 60명의 환자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신라젠

펙사벡은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항암바이러스 계열의 항암제이다. 암젠이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흑색종치료제 임리직(Imlygic) 역시 바이러스 기반 항암치료제다.

펙사벡은 천연두예방백신에 쓰였던 우두 바이러스(vaccinia virus)를 기반으로 한 간암치료제이다. 우두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환자의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감염시켜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한다.

현재 전세계 20여개국 140여개 병원에서 간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3상(PHOCUS)을 진행 중이다.

펙사벡과 병용투여하는 여보이는 흑색종을 대상으로 2011년 시판 승인된 글로벌 매출 약 3,000억원의 항암제이다. 다양한 말기 고형암(전이암 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인 이번 1상 임상은 이르면 올해 안에 중간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 병원의 마라벨 교수(Dr.Aurélien Marabelle MD, PhD)는 “항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 억제제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강한 믿음이 있으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면역요법에서 보인 한계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펙사벡과 같은 항암바이러스는 단독 치료로도 우수한 효능과 안정성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면역관문억제제(ICI)와의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역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의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당사 유럽파트너사인 트랜스진(TRANSGENE)에서 펙사벡과 병용투여로 여보이가 갖고 있는 독성을 낮춰 소량 투여만으로 항암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으로, 핵심기술인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치료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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