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연합회 “환자들은 10년 전부터 환자경험평가를 원했다” 강조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환자경험평가에 대해 환자단체에서는 나비효과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서는 10년 전부터 이같은 환자경험평가를 시행하려 했다가 무산됐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은영 이사

환자단체연합회 이은영 이사는 지난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2017 제1차 환자경험 평가 설명회’에서 ‘환자가 생각하는 환자중심성’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은영 이사는 “지금은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가 아닌 호모페이션트(Homo Patient) 시대라는 말이 있다. 환자가 그만큼 많이 공부를 한다는 것”이라며 “4년 전 외국에서 환자중심성, 환자참여, 만성질환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도 환자만족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는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은영 이사는 “의사와 병원, 환자 모두를 위해 객관적 기준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된 의사와 병원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경험의 주관성을 극복하게 되면 환자경험을 통계화해서 다수에게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자경험평가나 리뷰는 10여년 전부터 환자단체에서 원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 환자단체연합회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전국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의사와 병원서비스 관련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려고 했다. 방식은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형태로, 중증질환의 경우 이러한 병원평가정보가 환자에게 중요한 자료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은영 이사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소수의 환자 참여로 인해 잘못된 의료정보가 생산됐고, 이로 인한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간다는 의사들의 반대로 시행하지 못했다”면서 “환자들은 10여년 전부터 (환자경험평가를) 원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환자경험평가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그렇다면 이를 받아들이고 빨리 대처해 준비하는 것이 발전적인 방향”이라면서 “환자단체에서는 참여한 환자가 주관적인 감정을 빼고 제대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평가를 통해 의사 실력과 병원 서비스 결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고, 환자안전 및 의료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면서 “설문항목을 설계할 때 환자단체가 참여했는데, 실질적으로 의료현장의 태도와 언어, 습관 등 조금만 바꿔도 좋은 경험평가가 나오도록 했다. 이러한 변화들이 의료계 뿐만 아니라 환자 역시 학습되고 개선되는 나비효과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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