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과의사회 민성기 회장, 암 재활 수가 신설 필요성 강조

암을 극복한 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해 암 재활에 필요한 수가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민성기 회장은 최근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 회장은 “암 생존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제도권 내에 암 재활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며 “암을 치료한 환자는 암 발생 부위 별로 다른 재활을 해야 하지만 현재 암 재활 수가는 모두 림프종과 관련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외국에서는 재활을 먼저 하고 암 치료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치료 전 재활은 커녕 암 생존자 후유증 관리를 위한 보험제도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암 재활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암 재활에 대한 보장성 부족이 환자를 근거가 부족한 치료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 회장은 “암 재활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 보니 사람들이 자연·민간요법을 사용하다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기도 한다”며 “사람들이 현대의학으로 암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권 내에서 보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암 재활을 위한 수가가 금방 신설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선 시범사업을 해보고 비용효과를 추계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요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재활의학과의사회는 1차 의료기관의 ‘항암 관리 클리닉’ 개설 등에 관심을 보이는 회원을 돕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성연재 상임이사는 “암 재활을 위해 1차 의료기관에서도 항암 관리 클리닉 등의 개설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안돼 한계가 있다”며 “의사회에서도 개원의가 적극적인 암 재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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