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논란 여지 사항 광고…1개월 정지"…마이보라 홈페이지 폐쇄

동아제약(대표 최호진)이 경구용 피임제 마이보라(성분명 게스토덴·에치닐에스트라디올, gestodene·ethinyl estradiol) 광고업무가 한 달 간 정지됐다. 홈페이지에 허가사항에 없는 ‘난소암 예방 효과’ 등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8일 동아제약에 마이보라 광고업무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동아제약은 마이보라 브랜드 홈페이지를 운영 중인데 홍진영을 모델로 기용하던 당시 홈페이지에 난소암 예방 효과 등이 있다고 게재했다. 난소암 예방 효과는 아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 마이보라정 허가사항에는 해당 논쟁이 게재돼 있다.

마이보라 허가사항에 따르면 ‘경구피임제의 투여로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및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며 반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줄인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성행위 및 다른 요인에서의 차이점 때문이라는 점에 대해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의사항이 기재돼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재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3월 28일부터 4월 27일까지 마이보라 광고를 할 수 없다. 현재 마이보라 브랜드 페이지 역시 '서비스 점검 중'이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문을 닫은 상태다.

마이보라는 바이엘이 개발한 경구용 피임제로 지난 1988년 출시돼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바이엘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국내 유통을 담당해오다 2015년 5월 바이엘코리아의 대표 피임약인 마이보라, 멜리안, 미니보라, 트리퀼라 4개 제품을 인수했다.

마이보라는 알보젠코리아가 인수한 머시론과 함께 국내 경구피임약 시장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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