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 연평균 성장률 1%대 전망

연구개발비 투입 대비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저성장 위기에 직면한 빅파마들이 많은 현금으로 기술도입에 적극 나설 것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들의 기술 수출에 호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주요 빅파마들의 향후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낮은 한 자릿수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와 GSK, 아스트라제네카의 연평균 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기존 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매출감소와 파이프라인 확보의 어려움에 기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화이자 1.3%, GSK 1.5%, 머크(MSD) 1.9%, 노바티스 2.4% 등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요 빅파마들의 2016년말 평균 현금보유액은 68억달러로 J&J와 사노피는 10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파이프라인에 대한 빅파마의 니즈는 크고 신약개발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빅파마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외부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한국 제약·바이오 업체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라이선싱 계약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평균 계약금 규모가 높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주요 빅파마들의 최근 3년 기술도입 건수에선 J&J가 53건, 아스트라제네카가 37건, MSK가 30건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약효가 검증된 임상시험 3상이 아니라 검증되기 전인 임상 1상과 2상에서도 많은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2016년 1월 이후 지금까지 발생했던 빅파마 위주의 주요 M&A 및 파이프라인 도입을 살펴보면 빅파마의 관심은 여전히 항암제로 중에서도 면역항암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했다.

이어 "화이자와 BMS, 노바티스 등 케미칼 위주의 대형사가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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