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최종 협상안 제시…현금 보상 없이 2년에 걸쳐 임금 7.5% 인상 요구

23년만에 쟁의투쟁을 벌이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노동조합이 사측에 최종 협상안을 제시한 가운데 사측이 노조 제시안 수용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 29일 의협 노사 양측은 단체임금 협상 테이블을 열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사측에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다.

노조의 최종안은 현금 보상 없이 2년에 걸쳐 임금 7.5%를 인상하는 방안으로 1년차에 4%, 2년차에 3.5%를 인상하는 것이다.

노조는 오는 31일 열리는 마지막 협상 테이블까지 사측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테이블에서 제시된 안이 마지노선임을 분명히 했다. 이것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이제 사측의 몫”이라며 “오는 31일 마지막 협상테이블이 진행되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약 사측이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시 연월차 투쟁에 나설 것이며 계속 지지부진하게 늘어진다면 강도를 높여 투쟁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면서 “현재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노조가 제시한 안에 대해 집행부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사측이 노조의 제시안을 수용해 원만한 타결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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