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사 편찬과 의료정보 제공 앱 개발…새로운 골드리본 캠페인 전개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반세기의 학회 역사를 정리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앱(appliction)을 개발한 것이다.

대장항문학회는 지난 29일 그랜드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50주년 출판기념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장항문학회 박규주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회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대한대장항문학회 50년사’를 편찬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책은 우리 학회의 새로운 비전과 미션을 찾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항문학회는 학회 50년사 편찬과 더불어 다음달 2일까지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특별히 이번 학술대회는 16th APFCP(Asia Pacific Federation of Coloproctology), 5th ECTA(Eurasian Colorectal Technologies Association), 10th ASSR(Asian Society of Stoma Rehabilitaion)과 3rd ASSR(Asia South Pacific Ostomy Association)와 함께 진행돼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등 30여개국의 의료인들이 참여한다.

현재까지 외국인 사전등록자는 250여명이며 국내에 1,000명이 넘는 대장항문 전공 의사들이 참가신청을 했다.

박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최신지견과 기초연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국내 연구 수준을 국제적으로 더욱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대장항문질환에 대한 지식과 인식을 넓히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장항문학회는 또 일반 국민들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학술대회 기간 중에 ‘우리동네 대장항문주치의’(가칭) 앱을 공개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대장항문주치의’ 앱은 대장항문질환을 가진 환자가 본인과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을 경우 학회가 검증한 회원들의 의료기관을 소개해주는 앱으로 현재 100여개가 넘는 의료기관(3차 의료기관 제외)이 등록돼 있으며 그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앱에는 대장항문질환의 개념과 치료법을 담은 동영상과 다양한 의료 정보도 함께 담겨있다.

이우용 학술이사(왼쪽), 박규주 이사장

한편 대장항문학회는 기존에 진행하던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고 더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장항문학회 이우용 학술이사(차기 이사장)는 “대장암 예방을 위한 골드리본 캠페인을 10년 간 진행했고 나름 국민들에게 대장암에 대한 정보 제공과 인식 개선 등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료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도 이에 발맞춰 골드리본 캠페인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이어 “이제는 대장암이라는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장항문 질환의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빅히트를 쳤던 ‘한국인의 화장실’ 프로젝트처럼 전 국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들겠다”고 공헌했다.

끝으로 이 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학회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되는데 지금껏 우리 학회가 해온 것처럼 대한민국 의료를 선도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겠다”면서 “회원들에게 만족을 주고 국민들의 대장항문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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