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에서 간호사가 직접 수납업무도…기존 원무과는 고객지원부로 변경

환자경험과 서비스디자인 등 병원계에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환자편의를 위해 외래간호사에게 수납업무를 맡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이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원무과를 고객지원부로 개편하기도 했다.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는 23일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사례로 보는 의료서비스 디자인 트렌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다양한 혁신 사례가 다뤄졌지만 그 중에서도 외래간호사를 통해 접수부터 수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월 개원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원내 다양한 전문센터를 마련해 센터별 외래를 묶는 진료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는데, 각 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외래 수납업무까지 맡고 있다.

간호사의 수납업무는 외래가 시작하는 오전 8시부터 마감하는 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지며, 간호사를 통한 수납은 카드로 한정하고 있다.

외래간호사를 통한 수납을 카드로 한정한 것은 진료를 겸하는 공간에서 현금이 오가는 것도 적절치 않고 분실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래 진료시간 외 수납과 현급 수납은 건물 1층 고객지원팀에서 하도록 했으며, 전통적인 원무과는 고객지원부로 명칭과 역할을 변경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김순옥 간호부장은 “수납업무를 간호사가 하는 것에 대해 반감도 있었고 업무가 익숙하지 않아 수납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며 “하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지원 중 하나인 행정간호사 채용 등을 통해 부담을 줄이면서 업무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메디플렉시 세종병원 박진식 원장은 앞으로 전통적인 원무과 업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원장은 “컴퓨터가 생기고 통합전산시스템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챠트가 없어지고 환자수납관리도 다 컴퓨터로 하게 됐다”며 “기존 원무과 업무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새로 개원하면서 원무과를 없애고 고객지원부를 만들었다"며 "이제는 기존 원무과에서 하던 증명서 복사 등의 일은 현장으로 나눠주고 진짜 고객을 지원하는 업무를 해야 한다. 조만간 기존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개원한 메디플레스 세종병원에는 한길안과병원, 서울여성병원 등이 특수센터를 개설해 안과, 산부인과 분야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박 원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한 전문병원 중 우리병원과 가까운 곳을 대상으로 협력 파트너를 찾았다”며 “전문병원 역할을 확장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같이 그려보자는 의기투합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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