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베믈리디 런칭 기자간담회 열고 ‘신장 및 골밀도 부작용 감소’ 강조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 본격 뛰어든 길리어드가 비리어드의 후속약물인 베믈리디가 신장 독성 및 골밀도 감소 부작용을 보다 감소시켰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비리어드 후속약물인 B형간염치료제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레이트) 런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

이날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는 "비리어드도 좋은 치료제이지만, 굉장히 드물게 신장기능이 떨어진다거나 골밀도에 영향을 받는 환자가 나온다"면서 "베믈리디는 이런 부분까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비리어드 처방 후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는 전체의 1% 정도다. 하지만 적은 환자라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B형간염치료제 특성을 감안해 안전성에 포커싱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게 안 교수의 지적이다.

안 교수는 "과거에는 바이러스 억제에 역점을 두다가 내성 발생에 우려가 없는 약제가 필요해 비리어드가 나왔다"면서 "앞으로는 적어도 10년 이상 복용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골밀도 감소의 경우 비급여 등의 문제로 많은 검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아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은 면도 있다"면서 "환자들이 베믈리디의 장점을 알면 먼저 처방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베믈리디 연구를 주도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부문 윌리엄 리 부사장은 베믈리디가 비리어드의 1/10 용량인 25mg으로 효과의 비열등성을 입증한 데 이어, 신장 및 골 안전성에 있어선 우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리 부사장은 "B형 간염 환자들의 고령화로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베믈리디는 비리어드에 비열등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장기간 안전성을 높인 최신 약물이다. 이제 환자들은 보다 다양한 치료옵션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에 따르면 베믈리디는 22개 국가 220개 기관에서 치료경험이 없거나 치료경험이 있는 B형간염 환자 1,298명을 대상으로 48주 동안 비리어드와 비교한 안전성 및 유효성 임상연구(Study 108, 110)를 실시(무작위 배정, 이중맹검)했다.

임상결과, 베믈리디는 비리어드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정상치로 회복된 환자 비율은 베믈리디 복용군이 대조군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저선 대비 척추 및 고관절 골밀도(BMD) 감소율이 비리어드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기능 및 독성과 관련해서도 사구체여과율 추정치(eGFRCG)와 혈청 크레아티닌(sCr)의 변화가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는 "길리어드는 궁극적으로 C형간염에 이어 B형간염에서도 바이러스를 완치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한다"면서 "관련 인력을 많이 투입해 다양한 기전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믈리디는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연내 약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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