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집계, 총 수출액 7.7% 증가…무역적자는 여전

2016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29억2,000만달러(3조2,663억원)로 전년보다 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의료기기 수입액이 7.1% 증가하면서 무역적자는 2억3,000만달러(2,573억원)로 전년과 비슷했다.

2016년 의료기기 무역실적(식약처 자료 일부발췌, 단위: 천달러,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2016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실적을 발표했다.

수출이 가장 많은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로 약 5억1,929만달러(5,808억원)를 수출했다.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17.8% 비중이다.

다음으로는 ▲치과용임플란트(1억7,579만달러, 6%) ▲소프트콘태트렌즈(1억4,938만달러, 5.1%) ▲조직수복용생체재료(1억3,907만달러, 4.8%)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 소프트웨어(1억2,879만달러, 4.4%) ▲개인용면역화학검사지(1억2,879만달러, 4.4%) ▲의료용프로브(1억1,601만달러, 4%)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1억7,86만달러, 3.7%)이 수출 1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6%(10억3,0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상위 업체는 한국지이초음파(2억6,000만달러), 삼성메디슨(1억8,000만달러), 에스디(1억4,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수출국가는 미국이 약 5억70만달러(5,599억원)로 전체의 17.1%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수출은 4억4,512만달러(4,978억원)으로 2위였다.

다음은 독일(2억5,064만달러, 8.6%), 일본(2억13만달러, 6.9%), 인도(9,898만달러, 3.4%), 러시아(9,560만달러, 3.3%) 순이었다.

수입은 소프트콘택트렌즈가 전체 의료기기 수입액의 4.4%인 1억3,759만달러(1,538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텐트(1억1,867만달러, 3.8%) ▲인공신장기용여과기(7,523만달러, 2.4%)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7,335만달러, 2.3%) ▲혈관내튜브카테터(7,284만달러, 2.3%) ▲인공무릎관절(7,211만달러, 2.3%) 순이었다.

의료기기 수입은 미국에서의 수입이 절반에 육박하는 14억7,399만달러(1조 6,488억원, 46.8%)인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은 4억7,394만달러(15%)로 2위, 일본은 3억3,338만달러(10.6%)로 3위였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58억7,135만달러(6조5,647억원)로 전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9.6%로 성장한 규모다.

식약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는 인구 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출이 중국과 프랑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기기 생산실적의 증가는 국내 의료기기의 안전과 품질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로봇수술기나 인공지능·빅데이터 적용 의료기기 등 첨단 제품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 2,943개 중 수출실적이 있는 업체수는 886개로 전년(849개)보다 4.5%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처는 "이는 해당 수출국의 기술동향과 규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의료기기 통합뱅크(2015년 구축)'가 성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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