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구과제 발주…국내외 동향 파악 통한 로열티 지불절감정보 등 대책 마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고야의정서를 대비한 국가 생약자원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식약처는 지난 24일 '나고야의정서 대비 국가생약자원정보 총괄DB'구축 연구과제 제안서를 공지했다.

연구는 8월 16일부터 시작이며 총 11개월간 진행되는 조사연구로 예산은 1억 5,000만원이며 신청은 6월 22일까지다.

이번 연구는 국가생약자원의 체계적 관리, 연구 및 산업화에 활용될 생약자원정보 총괄DB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나고야의정서는 특정 국가의 생물 유전자원을 사용해 발생한 이익을 공유한다는 국제협약이다. 생물자원 활용 시 해당국에 미리 통보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익의 일부를 공유해야한다. 지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 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됐으며 올해 하반기 이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역시 당사국으로 2016년 10월 25일 국무회의에서 나고야의정서 비준안을 의결했다. 올해 초 유전자원법을 제정했으며 하반기 시행 예정이다.

나고야의정서가 시행되면 해외에서 생물자원을 들여올 때 구매비용뿐 아니라 원료 생산자나 해당 국가에 일정한 수익까지 추가로 나눠줘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부담이 커진다.

특히 국내 제약사는 중국 등 해외에서 생물자원을 이용한 원료의약품 등을 대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담이 적지 않다.

식약처는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생물자원이 사용되는 생약에 대한 정보를 한데 모을 예정이다.

그동안 부처별로 산재돼 있는 생약자원 자료를 한곳으로 모으는 동시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로열티 지불절감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DB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연구내용은 ▲나고야의정서 관련 국내외 대응현황 및 제외국 동향 파악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생약자원정보 수요조사 ▲생약자원 DB틀 구축 및 타부처 정보시스템 연동방안 모색 ▲'생약자원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통한 정보수집, 조사계획 마련 ▲'국가생약자원정보 총괄DB' 구축 및 정보입력 등이다.

로열티지불 절감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하면 해당 정보가 필요한 기업 및 기관 등에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업계를 대상으로 설문 및 인터뷰를 통해 애로사항 등 필요정보를 수집하고, 사용자 중심의 DB마련을 위한 워크숍 등도 개최한다.

산학연을 모은 협의체도 구성해 소통 창구 역할도 할 방침이다. '생약자원협의체'를 구성해 다학제간 브레인풀을 구성하고, 환경부, 농진청, 산림청, 관세청 등이 참여하는 다부처포럼도 기획해 운영하게 된다.

국가 생약자원정보 총괄DB에는 생물자원 기원정립 등 검증된 정보 입력과 기연구결과를 DB에 연계하며, 부처 연구결과 자료 역시 입력하는 일도 맡게 된다.

식약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가 생약자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국제 주도권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 및 산업화에 필요한 생약자원의 접근 편의성을 제고하고 생약자원의 활용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성과는 식약처 홈페이지 생약종합정보시스템에 연계해 포털 운영을 할 방침이며, 나고야의정서 관련 부처인 관세청, 환경부, 산림청, 농진청 등 관련 부처 포털도 연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