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기자간담회 개최…TDF 대비 안전성 개선 강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가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치료제인 데스코비 국내 출시를 앞두고 TAF 기반 백본(backbone, 기반요법) 치료제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길리어드는 지난 2월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성분 기반 단일정복합제 HIV 치료제인 젠보야를 출시한 바 있다. 오는 6월 1일에는 백본 약물인 데스코비가 회사의 2번째 TAF 기반 치료제로 출시될 에정이다.

데스코비는 2가지 이상 치료제를 한 알에 정제해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 함께 복용하는 고정용량복합제다. 백본 계열 중에선 TAF 성분을 포함한 첫 HIV 치료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26일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TDF(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 기반 백본치료제(제품명: 트루바다)와 비교한 임상에서 데스코비가 비열등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였으며, 신장 및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데스코비가 HIV 치료의 다양한 옵션에 기여할 거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날 영국 런던 왕립병원 임상의인 클로이 올킨(Chloe Orkin) 교수는 영국에선 가이드라인을 통해 부작용 여부 등을 감안해 비용중심으로 약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TAF 기반 치료제도 TDF와 비교해 효능과 내약성을 입증한 만큼 환자의 특수성 등을 고려한 치료 옵션으로 HIV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로이 올킨 교수는 "TDF군 환자들 가운데서도 골밀도가 증가하거나 신장 손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은 기존 약제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신장 손상 등이 나타나면 TAF로 전환하도록 권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TAF 스위칭 기준은 (신장 기능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쉬운) 청소년이나 폐경기 여성일때 전환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40대 이상 남성은 전환이 어렵다"고 했다.

치료제 선택에는 환자가 처한 개별 상황, 동반질환, 그간 복용제제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일부 환자들간 공유되면서 TDF에서 TAF(젠보야)로의 스위칭 요청이 있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최재필 과장은 "(골밀도 등이)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TDF 기반의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서 우려가 일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다른 백본 약제로 인한 두통과 같은 부작용으로 스위칭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데스코비 임상 3상으로 진행된 연구(1089 study, TDF 기반 치료군과 비교)에선 신장 및 뼈 안전성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트루바다를 백본으로 치료 중이면서 치료실패 경험이 없는 HIV-1 감염 성인 환자 6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333명은 제 3의 약제는 그대로 유지, 백본만 데스코비로 변경했고, 330명은 트루바다 백본의 기존 치료요법을 유지했다.

한편 국내에선 자발적 검진을 통한 HIV 환자발견율이 낮아 초기치료를 위한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최 과장은 "HIV 환자는 최근 3년간 연간 1,000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데 있고 같은 기간 100명가량이 사망한다"면서 "에이즈 치료 패러다임으로는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는데 늦게 발견되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검사 동기를 보면 자발적 검사는 19%가량으로 접근에 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은 부분이 강화되지 않으면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놓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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