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임준 교수 "공공의료 강화 위해 NMC가 앞장서야”…복지부, 공공보건의료협의체 구성 약속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공공의료전달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며,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이를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NMC가 국가중앙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지방의료원들의 3차 병원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NMC는 지난 20일 의료원 9층 대강당에서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발전 제1차 심포지엄’을 열고 공공의료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한 NMC의 역할을 논의했다.

가천의대 임준 교수는 “현재 공공의료가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이유는 공공의료전달체계가 구축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표 공공의료기관인 NMC가 리더십을 갖고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임 교수는 “NMC가 국립대병원, 지방의료원 간의 의료전달체계를 보완해 단일한 공공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NMC가 지방의료원의 3차 병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연계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의료기관이 꺼리는 특수 질환 분야를 NMC가 담당해 3차 병원을 넘어선 4차 병원의 기능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 교수는 “NMC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국가외상센터를 설치하고 권역외상센터를 포함한 중증외상기관에 대한 관리와 감독 기능을 수행해야 하며, 감염병 센터도 설치해 감염병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책수립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중앙병원으로서 희귀질환의 관리를 책임지기 위해 희귀질환센터를 설치하고 지방의료원과 연계한 희귀질환관리체계 구축도 NMC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NMC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공공의료의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는 정책 기능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공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NMC 고임석 기획조정실장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며 “공공보건의료협의체를 구성해 지방의료원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중증 환자를 NMC에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공공보건의료협의체 구상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손일룡 공공의료과장은 “지금까지 NMC는 독자 생존의 영역에 머물렀는데, 그렇게 된 것에는 정부의 잘못도 크다”며 “NMC가 효율적으로 지방의료원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협의체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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