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artis사 지속형 성장호르몬 임상실패 호재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개발에 있어 주요 경쟁자가 떨어져나간 제넥신이 코스닥 시장에서 대부분의 바이오 관련주들이 일제히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9월 22일 바이오 주가 동향(원, %, 청년의사신문)

최근 미국 Versartis사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인 ‘VRS-317’의 임상 3상에서 대조약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VRS-317는 제넥신이 개발 중인 ‘GX-H9’과 같이 월2회(2주 1회 투여) 제형으로 임상이 실시됐다.

제넥신보다 한 발 앞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된 월 2회 제형의 VRS-317가 임상에 실패하면서 GX-H9(임상 2상)의 기술이전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태영 애널리스트는 “제넥신은 주요 경쟁사인 Versartis의 임상 실패로 기술이전 경쟁력이 강화됐다”면서 “지속형 소아성장호르몬 개발, 특히 월 2회 제형에서 선두를 달리게 됐다”고 봤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인 노보노디스크의 ‘’NN8640'과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0560A’, 화이자의 ‘MOD-4023’ 등은 모두 주 1회 투여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제넥신은 국제소아내분비학회에서 소아성장호르몬 결핍 환자(PGHD)를 대상으로 진행한 ‘GX-H9'의 글로벌 2상 임상 중간결과(전체 48명 중 43명)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임상에서 GX-H9은 대조약인 화이자의 지노트로핀(Genotropin)을 매일 투여한 환자군은 연간 10.8cm, GX-H9을 2주 1회 투여한 환자군은 연간 12.3cm가 성장했다.

이같은 소식들과 함께 제넥신 주가도 전일대비 1,500원(3.19%) 오른 4만8,450원으로 이번주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관련 52개사는 레고켐바이오(전일대비 200원, 0.59% 상승)와 제넥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기준 바이오 관련 업체들의 코스닥 시가총액은 ▲셀트리온(17조6,10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7조121억원) ▲메디톡스(3조1,767억원) ▲신라젠(2조7,099억원) ▲휴젤(2조2,665억원) ▲바이로메드(1조8,158억원) ▲코오롱생명과학(1조153억원) ▲제넥신(9,126억원) ▲메디포스트(7,222억원) ▲셀트리온제약(6,300억원) ▲차바이오텍(5,918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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