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신약① '베믈리디']"라이징스타"‧"더 지켜봐야" 등 간 전문가들 기대감 속 우려도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개발한 새로운 약들이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까다로운 허가규제를 통과했어도, 의료진은 해당 신약을 환자들에게 처방을 결정하는데 많은 고민을 한다. 기존의 치료제들 대비 효과, 안전성, 경제성 등 임상적 가치를 숙고한다. 이에 본지는 국내에서 허가(또는 보험급여)를 받은 신약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를 들어보는 코너 <별별신약>을 마련했다. 물론, 쓸모없는 신약은 없다. 또한 아반디아 부작용 논란, 탈리도마이드 사건, 면역제제의 재발견 등과 같이 신약의 임상적 유용성은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 현재 유용성이 적은 신약일지라도 향후 그 가치가 달라질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 시점에서 공개된 임상시험 결과들과 문헌 등을 근거로 한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이며, 제약사 등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진행됨을 밝힌다.

베믈리디는 어떤 신약?

베믈리디’(성분명 tenofovir ala fenamide, TAF)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비리어드’(성분명 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TDF)에 이어 내놓은 만성B형간염치료 후속 신약이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국내에서 1,5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약물 비리어드 대비 효과는 대등하면서도 부작용은 개선한 약물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베믈리디는 22개 국가 220개 기관에서 치료경험이 없거나 치료경험이 있는 B형간염 환자 1,298명을 대상으로 48주 동안 비리어드와 비교한 안전성 및 유효성 임상연구(Study 108, 110) 결과 비리어드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정상치로 회복된 환자 비율도 높았다. 또 기저선 대비 척추 및 고관절 골밀도(BMD) 감소율이 비리어드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신장 기능 및 독성과 관련해서도 사구체여과율 추정치(eGFRCG)와 혈청 크레아티닌(sCr)의 변화가 유의하게 적었다.

하지만 일부 연구(Tenofovir alafenamide versus 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for the treatment of HBeAg-positive chronic hepatitis B virus infection: a randomised, double-blind, phase 3, non-inferiority trial, 2016년 11월 란셋(Lancet) 발표)에선 베믈리디를 복용한 환자군에서 비리어드 복용군 대비 공복시 LDL-콜레스테롤과 요당 수치가 각각 높게 나타났다(Fasting LDL cholesterol >300 mg/dL(베믈리디 4%, 비리어드 0%), Urine glucose(베믈리디 5%, 비리어드 1%)).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연구에서 드러난 부작용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일각에선 길리어드가 비리어드 특허 만료에 따라 오는 11월 제네릭 의약품 출시가 예고된 상황에서 후속약물(베믈리디)을 내놓음에 따라 시장 유지를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베믈리디에 대해 국내 주요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들어봤다.

(평가 대상은 국내에서 1년 이내 허가 또는 보험급여가 결정된 전문의약품으로, 평가는 무작위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 요청했다. 평가순서는 평가자 이름 가나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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