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급성심정지 사례 전수 의무기록’ 공개

지난 10년간 급성심정지환자의 생존은 3배, 일상생활 복귀는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급성심장정지 환자건 수는 약 3만명으로 10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고 2015년까지 증가하다가 2016년에 소폭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심정지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2006년 1만9,480건, 2010년 2만5,909건, 2015년 3만771건, 2016년 2만9,832건이다.

환자 중 남자의 비율은 매년 64~65% 이상으로 여자보다 2배 가량 많았으며, 최근 3년간 70세 이상 노인이 전체 발생의 약 50%를 차지했다.

또한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 대비 가장 높은 지역의 발생률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정지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0% 이상으로 조사됐다.

급성심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전체의 약 50~60&)이며, 그 외 도로·고속도로 8~10%, 요양기관 5~7%, 구급차 안 4~6% 순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2016년 생존율은 7.6%로 2006년대비 3배 증가, 전년 대비 1.2배 증가했으며, 뇌기능 회복률은 2016년에 4.2%로 2006년 대비 7배 증가, 전년 대비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이 증가하는 긍정적 변화도 있지만 생존율의 지역 간 차이(최대값-최소값)는 2010년 이후 7%p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뇌기능 회복률의 지역간 차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생존율의 지역 간 차이는 약 2배 증가(4.2%p→7.6%p), 뇌기능 회복률은 약 4.6배 증가(1.6%p→7.3%p)했다.

2016년 생존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11.9%), 서울(11.4%), 울산(10.9%)이며, 낮은 지역은 경북(4.3%), 전남(4.7%), 전북(5.1%), 충북(5.3%)으로 지역 간 차이는 7.6%p로 나타났다.

2016년 뇌기능 회복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9.3%), 울산(6.2%), 서울(6.0%)이며, 낮은 지역은 전남(2.0%), 강원(2.5%), 경북(2.7%), 충남(2.9%)으로 지역 간 차이는 7.3%p로 조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조종묵 소방청장은 “환자를 발견했을 때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심폐소생술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전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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