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약품 정보 약 12만건 개방…민간 기업의 프로그램 개발 등 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유하고 있는 약 12만건의 의약품 정보가 어플 개발 등에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돼 제공된다.

'의약품 안전정보 확대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정보는 민간 기업 등에 개방되며 누구나 다양한 의약품 정보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식약처는 온라인의약도서관을 통해 그동안 PDF 또는 한글 파일 등으로 제공되던 의약품 정보(효능효과, 사용시 주의사항 등)를 가공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로 제공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xml은 문서를 구조화해 전자 관리하기에 적합한 데이터 형식의 한 종류다. 문서 DB 관리, 다른 시스템과 정보 교환 등에 적합하다.

이번 정보 제공은 기업 등이 개방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의약품 정보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의약품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에서 의약품 정보를 활용한 어플을 개발할 때도 식약처가 제공하는 xml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식약처 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도 공공데이터 개방에 적극적이다.

기상청은 날씨정보를 제공하던 공식앱을 없애고 기상데이터를 민간기업에 공개해 한계 없는 서비스산업을 창출했다.

식약처 역시 의약품 정보 개방에 맞춰 그동안 자체 개발해 제공하던 의약도서관 모바일앱 서비스도 25일자로 종료했다.

식약처는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의약품적정사용(DUR)정보인 연령금기, 노인주의, 투여기간주의 등의 정보를 온라인 의약도서관을 통해 공개했다.

업계 요구에 따라 성분명, 제품명, 업체명, 모양 및 성상, 의약품 분류(전문, 일반), 낱알식별정보도 공개했다.

식약처는 이번 의약품 정보 개방을 통해 민간 산업 발전과 함께 소비자의 의약품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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