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결의대회 개최…“끝까지 투쟁할 것”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 지난 17일 파업 8일차를 맞이한 을지병원 앞에서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단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을지병원 앞에서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단위의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이번 투쟁은 임금착취, 고강도노동, 무분별한 비정규직 확대 등 을지병원의 적폐를 청산하는 투쟁”이라며 “을지병원을 이용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환자안전 쟁취를 위한 정당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의 책임은 사측에 있으며, 해결을 위해 을지재단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을지재단은 을지병원과 을지대병원의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이번 파업 사태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교섭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또 노조의 합법적인 쟁의권 행사를 불법행위로 매도하고 조합원을 협박하는 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그동안 대화와 교섭을 통한 원만한 타결을 위해 조정연장, 파업돌입시기 연기 파업 중 교섭요구 등 모든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절실한 요구를 외면하며 파업사태의 책임을 노조로 돌리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을지재단이 병원을 정상화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려면 하루빨리 과거의 악습과 단호히 결별하고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이제는 을지재단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결의대회 개최 후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