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보건복지부 주최 혁신형 제약기업 성과보고회 개최

정부가 제약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7 혁신형 제약기업 성과보고회가 라마다서울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복지부는 공로가 큰 혁신형 제약기업 3개사(JW중외제약, 한국오츠카제약, 한림제약)에 대해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2012년 처음 도입됐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신약개발 역량 강화, 해외진출 확대 등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공로가 인정되는 제약사에 대해 심사와 평가를 통해 선정되고 있다.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혁신형 제약기업은 현재 45개사(일반제약사 35개사, 바이오벤처 8개사, 외국계제약사 2개사)로 인증을 받은 기업에게는 법률에 따라 국가 연구개발 사업 우선참여, 세제지원 혜택, 약가 결정 시 우대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혁신형 제약기업은 신약개발 역량재고와 해외수출 등 중추적 기능으로 제약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45개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전체 상장제약기업 평균보다 매우 높아 혁신기업이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어 혁신기업 개발 의약품이 미국·유럽 등 진출에 가시적 성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이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혁신형기업의 주도로 글로벌 진출노력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도 제약산업육성을 국정과제로 정해 차질없이 진행하고, 5년간 청사진을 담을 종합계획을 올 말 발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약산업을 위한 지속적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과 도출 지속되는 혁신형 제약기업

복지부 추산 혁신형 제약기업 45개사의 의약품 R&D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2.6%를 기록해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중 20개사가 85건의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의약품 수출액도 지난해 약 1.5조원으로 제도 시행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16.9%의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해외 기술수출 사례는 총 8건(7개사), 이에 따른 기술료 수입은 최대 2.6조 원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SK케미칼이 개발한 바이오신약 앱스틸라(A형 혈우병치료제)와 셀트리온의 트룩시마가 EU EMA 시판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제약산업계 연구개발비중은 제조업의 2배로, 특히 혁신형기업은 15% 안팎을 쏟을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매출 대비 15%라는 비율은 글로벌 빅파마가 30%를 투자하는 것과는 더욱 과감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장관 표창 3개사 무슨 노력했나

올해 장관 표창을 받은 제약사는 총 3개로 JW중외제약, 한국오츠카제약, 한림제약 등이다.

JW중외제약은 미국, 일본과의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통해 표적항암제, 탈모치료제 및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다수의 혁신형 신약을 개발 중이다.

생명존중이라는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에 필수적인 수액제를 꾸준히 생산하는 등 공익과 국민 건강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 받았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아시아(12개국) 외에도 유럽연합(EU)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취득하고, EU 21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다.

또한 다국적 제약회사임에도 국내에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란 점도 호평을 받았다.

한국오츠카제약 문성호 대표는 "아빌리파이의 뚜렛 적응증은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발했다"며 "신규 적응증 따냈고 프레탈 서방캡슐도 세계 최초 SR 제형 국내개발 개량했다. 개발국인 일본에서도 없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같은 연구개발과 수출 등을 통해 한국 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림제약은 미국 현지에 소매 유통 채널을 다수 확보하고, 미 FDA 실사를 통한 생산기반 선진화에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림제약은 향후 미국에서 독점되고 있는 점안제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한림제약 추산 미국 800억원대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하면 수출 등 매출에도 큰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림제약은 2021년 품목 허가 신청, 2023년 미국 시장 본격 진입 등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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