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이제 화장실에서 주사 안맞아도 되나요?

우리나라에는 1,720명(2016년 기준)에 달하는 18세 이하 소아당뇨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앓고 있는 1형 당뇨는 인슐린분비가 전혀 되지 않는 질환으로, 성인에서도 발병하지만 대부분 어린 시절에 발병하기 때문에 ‘소아당뇨’라고 불립니다.

어린 나이에 당뇨라는 질환을 앓는 것 자체가 큰 아픔이지만 이들이 더 많은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주변의 시선입니다.

분비되지 않는 인슐린을 얻기 위해 스스로 인슐린주사를 놓아야 하는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에겐 놀림의 대상이 됐고, 그래서 아픈 아이들은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스스로 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소아당뇨를 앓는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가 ‘어린이집·학교 내 소아당뇨 어린이 보호 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과 학교 내 투약 공간 마련은 물론 글루카곤 등 응급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됩니다. 소아당뇨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한층 강화됩니다.

'소아당뇨를 앓는 아이들은 뭔가 잘못해서 당뇨에 걸린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주변시선을 거두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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