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낙후, 임차료 부담에 매년 신축진행..매각가 대비 높은 신축비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사 사옥 신축을 위해 매각한 기존 사옥 대부분이 수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3년간 자산 매입 및 매각 현황'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14년 시흥지사를 비롯해 2015년에는 광주지역본부, 부산동래지사, 동해지사, 진주산청지사 등을 매각했다.

2017년에는 순천곡성지사, 의정부지사, 종로지사, 안산지사, 경인송림사옥 등을 잇따라 매각했다.

이들 사옥의 구매비용 대비 매각비용을 비교해보면, 시흥지사와 광주지역본부, 순천곡성지사는 구매비용 대비 각각 2억1,270만원, 2억2,926만원, 2억256만원의 손실이 있었다.

동해지사는 구매가 대비 3억4,260만원, 의정부지사 4억7,005만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부산 동래지사의 경우 16억8,335만원에 구입한 건물을 6억5,174만원에 매각해 10억3,161만원을 손해봤고, 안산지사도 19억8만원의 건물이 9억648만원에 매각돼 9억9,360만원을 잃었다.

현재는 제주사옥과 당진사옥에 대한 매각이 진행 중에 있으며 제주사옥은 9회 유찰되면서 매각가가 낮아지고 있다.

그나마 진주산청지사와 종로지사는 매입가 대비 매각비용이 높아 각각 12억8,600만원, 26억1,953만원의 수입을 내면서 다른 사옥의 손실액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같은 매각 실적에 비해 사옥신축에 들어간 예산(부지매입+신축비용)이 구사옥 매입가 대비 최대 18배까지 높아지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실제 공단 본부는 300억원의 구사옥을 1,191억원에 매각하면서 881억원의 이득을 봤지만, 원주 신사옥 건립에 총 1,613억원이 투입됐다.

지사의 경우도 매각시 12억의 수익을 본 진주산청지사는 당초 18억원이었던 건물 대비 신축에 6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외 순천곡성지사는 9억8,653만원 대비 신축예산 87억2,565만원, 의정부지사 16억8,105만원 대비 신축에 89억2,055만원, 안산지사는 19억원대비 신축에 334억원이 소요됐다.

한편, 공단은 지난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총 22개의 지사(출장소) 신축을 위한 부지매입에 635억원, 신축비용 2,616억원 등 총 3,152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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