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전문의 딴 후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에서 공부

신임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정기현 현대여성아동병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이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원장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8명이 지원했으며, 이달 1일 열린 3차 이사회에서 정 원장을 포함해 후보자가 3명으로 압축됐다.

출처 : 현대여성아동병원

정 원장은 3명으로 압축된 후보자들 중 1순위로 추천됐다. 그동안 복지부 장관은 국립중앙의료원 이사회에서 1순위로 추천한 후보자를 원장에 임명해온 만큼 정 원장이 가장 유력하다.

정 원장은 전북의대를 졸업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딴 후 뒤늦게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에 들어갔다. 그 이후 옥천군보건소장을 지냈으며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연구교수로 있기도 했다.

다시 임상 현장으로 돌아간 정 원장은 전남 순천에 있는 민간 중소병원인 현대여성아동병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대여성아동병원은 지난 2013년 전남 지역 신생아집중치료센터로 지정됐다.

정 원장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도 관심사다. 정 원장은 문 대통령과 7~8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했다. 정 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여성과 아동 관련 정책에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 1월 당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외곽 조직인 ‘더불어포럼’을 창립하는 데 기여했다.

정 원장은 복지부가 지난 11월 17일 출범시킨 공공보건의료발전위원회에서 권덕철 복지부 차관과 함께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의료계 안팎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정 원장이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적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 원장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한 의대 교수는 “그 누구보다 공공의료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국립중앙의료원장이 된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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