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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이대목동병원 의사들, 범죄자 취급해선 안돼”

기사승인 2018.01.12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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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 사망 원인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의료시스템…안전한 의료환경 조성해야”

지난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의 원인이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의료시스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의 원인을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며 “이번 사건은 오직 의사의 희생에 의존해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던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의료시스템이 근본 원인이며 이를 알면서도 방치하고 의사와 병원에 책임을 돌려온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신생아 사망 사건의 원인이 원내감염이라는 언론 보도와 표면에 드러난 몇몇 사실만을 두고 비난의 화살이 병원과 의료진들을 향해 쏟아지고 있다”면서 “자식을 잃은 부모와 병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국민들 앞에 병원과 의료진들이 거듭 사죄해야 마땅하지만 그들이 쏟았던 땀과 노력,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생명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까지 모두 범죄자 취급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어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신생아 사망률이 감소하고 미숙아 생존율이 증가했다는 연구 보고를 보면 정부의 지원사업은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인큐베이터 등 장비와 병상수를 단기간에 늘리기만 하고 업무를 담당할 인력 확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업무가 과중 되고 의료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의 특성상 업무 강도가 높아 전문 인력들의 지원율은 낮고 이직률이 높아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 내기 어렵다”면서 “사명감만으로 희생을 강요할 수 있는 선은 이미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분야에 건강보험 재정을 더 투입하고 근본적인 보건의료시스템 개혁을 통해 현재의 기형적인 의료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근본적인 보건의료시스템의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제2의 이국종을 기다리지 말고 대한민국 의료진 누구나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안전한 의료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최광석 기자 cks@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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