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0개 제품 중 국내사 제품 13개 이름 올려

지난해 원외처방액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선전했다.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17년도 상위 30개 제품을 살펴본 결과 국내사 제품은 13개로 집계됐다.

처방약 시장이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성과라는 게 제약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국내 제약사 제품 중 최다 처방액은 한독의 플라빅스로 조사됐다.

플라빅스는 693억6,100만원으로 전년 695억4,000만원 대비 0.26% 감소했음에도 국내사 중 최다 처방액을 기록하는 위용을 자랑했다. 이어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이 639억7,300만원으로 두번째 많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도 나란히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아리셉트는 627억1,300만원 처방액을 기록, 전년 629억4,400만원 대비 0.37% 감소했다.

대조약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티민은 623억8,300만원으로 전년 453억5,000만원 대비 37.56% 올랐다.

이어 삼진제약의 플래리스가 621억5,500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0.73%) 성장했고, 국산 신약인 JW중외제약 리바로가 511억9,600만원으로 전년 421억6,100만원 대비 21.43% 증가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대조약인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은 국내 제약사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글리아티린은 508억4,400만원으로 전년 302억1,600만원 대비 68.27% 성장했다. 또 종근당의 리피로우도 471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

국산 신약인 LG화학의 제미메트도 447억7,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약 고덱스도 400억원대 벽을 넘어섰다. 고덱스는 401억6,1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어 유한양행 아토르바, 대웅제약 알비스, 한미약품 로수젯 등이 상위 30개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원외처방 실적에서 최다 처방액은 비리어드(길리어드사이언스)가 차지했다. 비리어드는 1,659억8,200만원의 실적을 기록, 전년 1,540억5,600만원 대비 7.74% 성장했다.

비리어드는 경쟁제품인 BMS의 바라크루드(738억 6,600만원, 2016년 974억 2,100만원)와의 격차를 벌렸다.

화이자의 리피토가 1,566억4,2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전년 보다 0.8% 감소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도 811억7,500만원으로 전년 976억6,100만원 보다 16.88% 하락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는 MSD의 아토젯이 기록했다. 아토젯은 409억5,200만원으로 전년 226억4,200만원 대비 80.86%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이어 길리어드의 소발디가 전년 409억4,300만원 보다 51.12% 오른 618억7,600만원의 조처방액을 올렸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 제품들 상당수는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 등의 여파로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 엑스포지(노바티스), 노바스크(화이자),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 세비카(다이이찌산쿄) 등은 2016년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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