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릭시아나 담당 김병준 PM, "효과 좋고 사용이 편리하니 시장 반응"

항응고제 '릭시아나'는 NOAC(New Oral Anticoagulants) 시장 후발주자로 국내에 첫 발을 들여놨다.

프라닥사, 자렐토, 엘리퀴스 등 시장을 잡고 있던 강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조금씩 매출이 성장하더니 어느덧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언제나 NOAC 제품을 얘기할때 '후발주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릭시아나는 이제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해 아시아인에 특화됐다는 뚜렷한 메시지가 있지만, 이것만으론 지금의 돌풍을 설명하기엔 다소 부족하다.

한국다이이찌산쿄와 릭시아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영업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대웅제약 김병준 PM(Product Manager)을 만나 돌풍의 이유를 들어봤다.

대웅제약 릭시아나 김병준 PM

"NOAC 제품은 복용이 필요한 환자에 따라 용량조절이 필요합니다. 릭시아나는 저체중 환자, 신기능 저하자에 대한 처방이 필요한 경우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리스크는 감소하고 효과는 좋은데 사용까지 편리하니 시장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김병준 PM은 릭시아나가 환자에겐 극대화 된 효과를 제공하고, 의료진은 처방이 용이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NOAC 제품들의 주요 환자군은 노인층이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노인 환자의 경우 60kg 이하의 저체중, 신장기능의 저하로 이들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용량조절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릭시아나는 처방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릭시아나의 기본 용량은 60mg이다. 그러나 노인층 등 체중이 60kg 이하이거나, CrCl이 50ml/min 이하로 감소된 신기능 저하 환자(15ml/min 이하 환자는 금기)P-gp inhibitor 복용환자에서는 30mg을 복용할 수 있도록 임상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릭시아나 용량조절 투여군은 와파린 투여군 대비 치료 효과는 유지되면서, 주요 출혈이 상대적으로 37%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약물 자체가 가진 강점도 뛰어납니다. 노인층의 경우 기존 복용약제가 있고, 복약순응도에 대한 문제가 늘 따라옵니다. 릭시아나는 이같은 불편함을 상당 부분 개선했습니다. 하루 한번 그리고 약물상호작용 없이 복용할 수 있습니다."

김 PM에 따르면 릭시아나는 사이클로스포린 등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없다. 와파린 투여군이나 다른 만성질환약과 같이 복용하는 경우의 리스크를 상당부분 감소시킨 것이다.

신장 대사와 간 대사를 살펴보면 릭시아나는 50%(신장), 다른 제품은 최소 27%에서 최대 80% 수준이다. 특히 신기능(크레아티닌) 1.5mg/dL 이상 중, 2개 이상이면 용량을 감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뚜렷한 기준과 용량을 제시하는건 릭시아나가 사실상 유일하다.

또 일부 NOAC 제제는 하루에 두 번 투여해야 하는데, 릭시아나는 하루에 한 번만 투여하면 된다. 식사와 상관없이 투약할 수 있고, 위장관 부작용도 유의미하게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수술에 앞서 약을 중단해야 한다. 김병준 PM에 따르면 적게는 24시간 많게는 72시간이 소요되는게 NOAC 제품들이다.

반면 릭시아나가 포함된 xaban 계열의 경우 24시간 정도다. 백내장·녹내장, 발치 정도의 가벼운 수술은 투약을 중단하지 않는 만큼 역전제의 필요성이 뚜렷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전제 개발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의료진의 항응고제 복용 환자의 수술에 있어 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옵션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김 PM은 설명했다.

"약제 자체가 가진 강점 덕분에 사용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임상도 착실히 쌓여가고 있습니다. 와파린 복용 환자군도 상당부분 유입되고 있습니다. 더 많고 좋은 결과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NOAC 제품의 성장속도도 빠르지만 여전히 와파린 복용군도 남아있다. 와파린에서 NOAC으로 스위칭되는 환자군은 NOAC 제품들이 노리는 환자군이다.

김병준 PM에 따르면 NOAC 신규 환자는 월 3~4% 수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기존 AF 환자나 보험 급여 등으로 문제가 됐던 환자들이 NOAC 처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릭시아나는 이런 신환들은 물론 기존 복용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진행중에 있다.

"릭시아나는 p-gp 병용이나 저체중 환자 등에 쉽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웅제약의 검증 4단계 시스템 등에 힘입어 연처방액 400억원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협력관계에 있는 다이이찌산쿄와 함께 NOAC 시장 1위를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김병준 PM의 목표는 400억원대 매출액과 NOAC 시장 1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항응고제는 종병 매출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대형병원 랜딩이 최대 관건이다.

그러나 릭시아나는 이미 발매 1년만에 전국 상위 100대 병원 중 90% 수준을 랜딩시킨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PM은 이같은 성과를 다이이찌산쿄와의 협력관계 그리고 대웅제약의 차별화 된 4단계 검증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검증4단계 시스템은 처방명분을 검증하는 과정에는 사내외 고수들을 통해 수백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처방명분을 정리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PM과 영업부 직원들이 검증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릭시아나 역시 철저한 4단계 검증 시스템을 거쳤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쳐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김 PM은 설명했다.

끝으로 김 PM은 "NOAC 발매로 와파린이 가지고 있던 불편함을 해소 할 수 있게 됐고, 특히 릭시아나의 경우 출혈 위험까지 줄일 수 있어 많은 환자들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전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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