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따돌린 '팔팔· 시알리스 위협하는 '센돔'…그외 제네릭은 들러리 전락

발기부전치료제를 내놓은 국내 제약사들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화이자의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와 릴리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특허 만료 후 수십여개의 제네릭들이 등장했지만, 실데나필 시장은 한미약품(제품명 팔팔)이 타다라필 시장은 종근당(제품명 센돔)이 각각 주도하고 그외 국내제약사들은 들러리로 전락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심지어 동화약품은 이달 초 비아그라 제네릭인 '헤카테' 허가를 자진 취하하기도 했다.

반면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뛰어넘거나 그에 육박한 실적을 올렸다.

한미약품 팔팔은 지난해 3분기까지 151억8,5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같은 기간 79억 8,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비아그라를 완벽하게 따돌렸다.

종근당 센돔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0억8,600만원으로 시알리스(64억 9,000만원)를 바짝 추격했다. 그 뒤는 35억 5,500만원의 매출을 오린 한미약품 '구구'가 쫓고 있다.

이밖에 대웅제약의 누리그라(성분명 실데나필, 2017년 3분기 누적 19억3,400만원), 타오르(성분명 타다라필, 3분기 누적 34억2,000만원)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실적을 내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관련 제네릭 발기부전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 영업사들 사이에선 왜 제품 허가 취하를 안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A제약사 영업사원은 "거래처나 주변 지인들로부터 (발기부전치료제를) 구해줄 수 있냐는 말만 듣는다"며 "제네릭은 구색이 중요하지만 이제는 선택과 집중의 시대가 아닐까 싶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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