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제왕절개분만율 모니터링 결과 공개...고령 산모 증가로 수술건수 늘어

자연분만 등 분만을 실시한 의료기관의 수가 10년 새 4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만기관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2016년도 제왕절개분만율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했다.

제왕절개분만 적정성 평가는 2000년 8월부터 시행돼 2014년에 제왕절개분만율의 임계점 도달, 포괄수가제 당연적용 등의 이유로 2014년에 종료됐다.

하지만 2015년부터 모니터링 항목으로 전환돼 종별·지역별·연령별 제왕절개분만율 현황은 공개되고 있다.

2016년 모니터링 결과, 분만을 실시한 의료기관의 수는 602개소에 불과했다. 이는 2006년 분만 기관수 1,119개소에 비해 46.1%가 감소한 수치다.

이에 같은 기간 총 분만건수도 2006년 43만7,096건에서 2016년 40만67건으로 8.5%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자연분만은 감소하는 반면 제왕절개분만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분만 건수는 2006년 27만9,667건에서 2016년 23만1,009건으로 17.4%가 줄었고, 제왕절개분만은 같은 기간 15만7,429건에서 16만9,058건으로 7.4%가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2016년 전체 분만건수 중 병원이 48.7%인 19만4,683건으로 가장 많고, 의원이 36.4%인 14만5,746건으로 이들 기관이 전체 85.1%를 차지했다.

분만 연령은 30~34세가 전체 건수의 47.4%로 가장 많고 이어 35~39세가 22.8%를 차지했다.

제왕절개분만율만 보면, 평가 초기 2001년 40.5%에 비해 평가가 종료된 2012년에는 36.9%로 감소했으나 모니터링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에는 2015년대비 2.1%p가 늘어 42.3%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의 제왕절개분만율을 비교하면, 초산 제왕절개분만율이 1년 새 3.1%p가 증가해 전체 제왕절개분만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 기간에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도 23.6%에서 25.9%로 2.3%p가 증가했고, 초산 고령산모 구성비도 15.7%에서 17.7%로 2%p가 증가해 제왕절개분만율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제왕절개분만율과 초산 제왕절개분만율은 상급종합병원이 각각 57.5%와 58.1%로 가장 높고 종합병원은 각각 49.6%와 52.1%, 이어 의원, 병원 순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으로 그 다음이 강원, 전북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 인천, 서울 등이다.

제왕절개분만율이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45세 이상으로 3.4%p가 늘었고, 초산 제왕절개분만율도 45세 이상이 4.2%p 증가했다.

심평원은 이번 제왕절개분만율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해당 요양기관에 모니터링 결과와 전체·종별 평균 등 비교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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