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 개최…대상 오흥권 교수 등 14명 수상 영예

날로 멀어져가는 환자와 의사간의 관계를 문학 작품을 통해 회복해보려는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1일 한미약품 2층 파크홀에서 개최된 ‘제17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에는 작품 <제자리>로 대상을 수상한 분당서울대병원 오흥권 교수 등 총 11명의 수상자가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지난 11일 한미약품 2층 파크홀에서 열린 ‘제17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에는 대상 수상자 분당서울대병원 오흥권 교수 등 총 11명의 수상자가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과 정호승 시인, 청년의사 이왕준 발행인,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 사장, 한국산문 정진희 회장과 수상자 가족 등 약 8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심사위원장인 정호승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모두 훌륭한 작품이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대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호승 시인은 “대상 <제자리>는 악성 종양으로 인해 장루를 달아주고 이후 복원수술을 시행 했지만 패혈증으로 인해 또다시 장루를 달아줘야만 했던, 집도의의 경험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며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희망은 있다’는 저자의 깊은 철학적 사고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는 “<제자리> 작품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기대감이 의학적 치료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됐을 때 의사로서 느꼈던 상실감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외에도 환자와 의사간의 다양한 에피소드로 인생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한미수필문학상이 의료계 문학 활동의 견인차가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동시에 많은 의사들이 한미약품을 믿고 신뢰 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의사 이왕준 발행인은 “올해도 많은 분들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이해관계를 돕고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한미수필문학상의 취지에 동참해 줘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글을 통해 국민과 소통해, 의사와 국민 간의 간극을 좁히는데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청년의사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한미수필문학상은 날로 멀어져가는 환자 대 의사 관계의 회복을 희망하는 취지로 지난 2001년 제정됐다.

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 우수상 3명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상패, 장려상 10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대상 수상자는 한국산문을 통해 정식으로 등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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