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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불참에 교통비만 받고 돌아간 대의원까지…이래도 되나

기사승인 2018.02.13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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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흠 의장 "대의원수 배정 변화 필요"…임총 남발·불참도 의사표현 등 지적도

추무진 회장 불신임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임시대의원총회가 특정 직역 및 지역 대의원들의 무더기 불참으로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자 특정직역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임총에서는 참석하고도 회의장에 있지 않거나 교통비만 받고 돌아가는 대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무를 다하지 않는 대의원들에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대의원회도 상식적이지 않는 불참에 대해서는 대의원수 배정에 불이익을 주는 등 페널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은 지난 10일 열린 임총에 특정 직역 및 지역 대의원들의 집단 불참을 비판하며 대의원 배정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지난 12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본지와 만나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대의원들의 집단 총회 불참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며 “대의원수 배정 변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의원회에 따르면 이번 임총에 참석한 대의원은 총 144명이다.

하지만 실제 회의장 내에서 표결에 참여한 최다 인원은 136명이다.

참석이 가장 저조했던 직역은 대한의학회로 재적대의원 45명 중 13.3%인 6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임 의장은 “재적대의원이 45명이나 되는 의학회에서 6명 밖에 안 왔는데 (불신임안을 위한) 성원이 될 수 있었겠냐”며 “또 참석 사인을 하고 총회장에 안 들어온 대의원, 교통비만 받고 돌아간 대의원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임총 출석 자료를 각 시도의사회와 직역 단체에 보내, 회원들이 차후 있을 중앙대의원 선거에 앞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과 같은 집단 불참 사태를 막기 위해 직역별 대의원수 배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의무를 다하지 않고 편향적으로 의사표시를 한 것에 대해서는 추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대의원을 배정받지 못한 대한병원의사협회 등에 이를 분배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대의원수 배정은 지금 당장 처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특히 정관개정특별위원에서는 불가능하다. 대통합혁신위원회처럼 크게 열어 놓고 논의할 수 있는 곳에서 다루는 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예 불참을 하거나 총회에는 참석했지만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 또한 이번 총회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의학회 소속 한 대의원은 "회장 불신임안이 상정된 임총에 한번 참석하지 않았다고 대의원으로서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추 회장을 지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임기를 2달여 남겨놓고 불신임안이 상정된 것에 동의할 수 없었다. 총회 참석하지 않는 것도 이번 임총에 대한 의사 표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임수흠 의장은 “불참도 의사표현 중 하나라는 의견에는 동감한다”면서 “경조사나 학회 참석 등 개인적 일정으로 오지 못한 대의원들도 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특정 직역 대의원들의 집단 불참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임 의장은 예정된 안건 순서를 바꿔 임총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번 임총에 상정된 안건은 ‘회장 불신임 안’과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문 관련 보고 및 입장 정리’ 두 가지다.

하지만 표결에 대의원 232명 중 136명이 참석, 불신임안 의결정족수인 155명을 넘기지 못하자, 대의원들의 의사를 묻고 안건 순서를 변경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임 의장이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임 의장은 “원활한 총회 진행을 위해 안건 순서를 변경했고, 이를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줬다”며 “통상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참석자가 줄어든다.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임 의장은 이어 “부의된 안건들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진행 방법을 찾고 싶었다”면서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광석 기자 cks@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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