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결정 따를 것…불신임안 발의는 부덕의 소치”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현 집행부 임기 내에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를 더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지난 12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어려운 의료계 상황을 생각하면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통해 죽어가는 의원을 살리고 의원과 병원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대한 기능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하지만 정관과 대의원회 수임사항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는 회장으로서 대의원회 결정에 따라 현 집행부 임기 내에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불신임안이 임시대의원총회에 상정된 것에 대해 “부덕의 소치”라고 했다.

추 회장은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의된 불신임안은 회장인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며 “불신임안이 비록 정족수 미달로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못했으나 그 회초리 같은 대의원들의 발언과 회원들의 목소리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상남도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사망한 고 민현식 회원에 대해서도 “고인의 죽음이 절대로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0일 임총을 열고 집행부가 마련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참석 대의원 130명 중 120명이 집행부 안에 반대했다.

대의원들은 이날 추 회장에게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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