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툴리눔톡신 업체 중 첫 진출…효과와 가격 앞세워 시장 공략 나설 듯

토종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중국 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메디톡스는 최근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 중국 시판허가 신청(NDA)을 완료하며 중국 진출 채비를 마쳤다.

메디톡스는 2017년 6월 중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 중 중국에서 3상을 완료한 곳은 메디톡스가 유일하다.

관련 전문가들은 메디톡스가 중국 시장 성공의 열쇠는 '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대표주자인 앨러간의 보톡스 중국 소비자 가격은 50만~70만원으로, 35만~45만원에 팔리는 미국에서 보다 비싸다.

또 중국에서 앨러간과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중국 제약사 Lanzhou의 제품(BTX-A) 판매가격은 35만~51만원이다.

후발주자인 메디톡스가 효과와 함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다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메디톡신은 국내에서 1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또 Lanzhou와 앨러간 외 경쟁사의 진출 시점이 더딘 것도 메디톡스에겐 호재다.

나보타를 보유한 대웅제약과 휴젤은 현재 중국에서 3상을 진행하고 있어, 2022년~2024년 경에야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에상된다.

반면 메디톡스는 통상 중국에서 NDA 신청 후 판매허가까지 1년여가 소요되는 만큼, 제품 출시 시점을 2019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디톡스와 중국 파트너사의 시너지도 기대요소다.

메디톡스가 중국 기업인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50대 50의 조인트 벤처로 설립한 메디블룸이 현재 중국에서 제품 허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블루미지는 히알루론산 원료로 중국 내 60%, 전세계 시장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필러 업체다.

하지만 블루미지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보유하지 않아, 메디톡신을 주력제품으로 키울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 진흥국 애널리스트는 "중국내에서 입지가 확고한 블루미지는 메디톡스에 완벽한 파트너다. HA필러 밖에 없는 블루미지가 메디톡신을 HA필러와 같이 팔면 강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디톡스 측은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 미용성형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현지 미용성형 시장의 강자인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러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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