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센터(MFICU) 간호사 역할 정립’ 보고서 공개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센터(MFICU) 근무 간호사의 업무를 분만실 간호사와 구분하는 등 역할을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병원간호사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센터(MFICU) 간호사 역할 정립’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시행된 ‘임신과 출산 및 고위험 임산부 지원에 대한 정책’에 따라 2014년부터 MFICU가 설치·운영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MFICU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된 바가 없다.

연구진은 MFICU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관리하기 때문에 더 신속히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MFICU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전국 17개 상급종합병원의 간호사(97명), 여성건강간호학 교수(14명), 산부인과 의사(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중요도가 높은 MFICU 간호사 업무를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 MDICU 간호사 업무 중 가장 높은 중요도와 난이도가 요구되는 업무는 ‘산모 벤틸레이터(ventilator) 관리’였다.

연구진은 MFICU 간호사 직무의 중요성을 파악하기 위해 DACUM(다쿰, Developing a Curriculum) 방식으로 산출한 각 업무의 중요도와 난이도를 곱해 결정계수를 산출, 업무 간 순위를 매겼다.

상위 10개 항목은 ‘산모 ventilator 관리하기, ’신생아 ventilator 적용하기‘, ’신생아 소생술 준비하기‘, ’태아 변이성하강 여부 확인하기‘, ’태아 후기하강 여부 확인하기‘, ’태아 조기하강 시 정상여부 확인하기‘, ’신생아 intubation 준비‘, ’태아 비정상 결과 보고‘, ’신규간호사 교육‘, ’신생아 약물투여 보조하기‘ 등으로 나타났다.

중요도·난이도 하위를 차지한 직무는 ‘아기용품 만들기 돕기’, ‘아기에게 편지쓰기 돕기’, ‘태교 동화읽기 도와주기, ’산모 취미생활 돕기‘ 등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를 고려해 이러한 내용에 대해 MFICU 간호사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MFICU 간호 업무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들이 각기 업무 정체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요 업무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또 “이와 더불어 고위험임산부 관리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간호사 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현재 국민건강보험법상 병상수 대 간호사 비율은 1.5:1이지만, MFICU에 대해서는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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