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표들 상당수 오너 일가로 임기 연장 유력

국제약품, 삼일제약, 녹십자, 삼진제약, 한독, 티슈진 등 주요 제약·바이오업체들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의 재선임을 논의한다.

상당수 제약사들은 오너 일가이자 창업주에 속해 재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 왼쪽부터 티슈진 권순욱 대표, 삼진제약 조의환·최승주 회장

먼저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티슈진은 3월 16일 코오롱타워별관 1층 대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권순욱 사내이사의 재선임 여부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

권 대표는 티슈진 CFO(chief financial officer)를 맡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코오롱에서 경영관리실 상무를 역임한 바 있다.

같은날 삼진제약은 본사 해피홀에서 주총을 열고 오너(최승주, 조의환 회장)들의 재선임을 논의한다.

이들은 현재 삼진제약 대표이사 회장으로 나란히 이사부터 사장을 거쳐온 인사들이다. 임기는 3년이다.

사진 왼쪽부터 삼일제약 허강 회장, 국제약품 남태훈·안재만 공동대표

삼일제약도 역시 같은날 회사 서송홀에서 열리는 주총에서 허강 현 대표이사 회장의 3년 임기 재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고려대학교 생물학과 출신의 허 회장은 창업주인 허용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현재 창업주 3세인 허승범 사장도 회사를 이끌고 있어 사실상 재선임이 유력하다.

국제약품은 오너 3세 남태훈 대표 그리고 안재만 공동대표 재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됐다.

남태훈 대표는 오너 3세(창업주 고(故) 남상옥 선대회장의 손자, 남영우 명예회장 장남)로 2015년 공동대표에 올랐다. 남 대표는 국제약품 판매총과 부사장, 국제약품 COO(chief operating officer) 등을 맡았다.

안재만 공동대표도 3년 재선임 여부를 묻는다. 숭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 대표는 국제약품 관리본부장, 국제약품 CSO(Chief Signal Officer)를 거친 바 있다.

국제약품 주총은 16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사진 왼쪽부터 GC녹십자 허은철 사장·김병화 부사장, GC녹십자엠에스 김영필 대표, 한독 김철준 사장

내달 21일에는 GC녹십자와 GC녹십자엠에스가 나란히 주총을 연다. 녹십자는 용인시 기흥구 본사에서 녹십자엠에서는 인근의 목암빌딩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GC녹십자는 허은철 사장과 김병화 부사장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허은철은 오너 3세(창업주 故 허채경 회장 손자, 故허영성 회장 아들)로 녹십자 기획조정실 실장로 활동한 바 있다. 김병화 부사장도 녹십자에서 전무로 활동했다.

GC녹십자엠에스도 김영필 대표이사 부사장(前 녹십자 화순공장 본부장)과 유왕철 녹십자엠에스 영업본부장(前녹십자 PD본부 SFE팀장)의 2년 재선임 안건이 올라왔다.

한독도 22일 본사 컨벤션홀에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출신의 김철준 사장 재선임을 주주들에게 묻는다.

제약업계에선 김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과 함께 지난해 업계 최하위권에 속하는 영업이익률 등의 성적이 변수가 될 것이란 예상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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