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국내사 두루 거친 L씨 거론…일각선 "시기상조" 전망도

영진약품 대표이사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제약업계 내에선 영진약품 대표이사로 상위 D제약사 L임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L씨는 캐나다에서 학·석사 과정을, 미국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제약·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든 인물이다.

다국적 제약사 GSK에서 근무했으며, D사에선 글로벌 사업개발(BD) 및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D사에서 두 건의 해외 기술수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입사 4년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해외시장 개척에 무게를 두고 있는 영진약품이 L씨의 이러한 전력을 높게 평가해 새 대표이사로 낙점했다는 게 제약업계 내 풍문이다.

하지만 영진약품과 D사 모두 L씨의 영진약품 대표 내정설에 대해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D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때문에 더 이야기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현 박수준 대표의 취임 후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는 점을 이유로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있다.

영진약품 대표이사 임기는 1년으로, 박수준 대표는 2016년 첫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지난해 연임됐다.

영진약품은 박 대표가 경영을 맡은 후 CP(Compliance Program)가 확장됐고,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와의 활발한 코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이 신장됐다.

또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 기술수출 계약을 일궈냈고 자체 개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개시하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때문에 대표이사 교체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다만 매출이 높아졌지만 영업이익 등 실적이 하락했고, 일부 품목이 행정처분을 받아 허가 취소됐다는 점 등은 연임설에 힘을 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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