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임현경 교수, 임수흠 후보 지지

‘심장을 멈춰서 심장을 살리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선택한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은 임수흠 후보다. 인하대병원 마취과 임현경 교수는 “심장을 멈춰 심장을 살리듯 잠시 시간을 멈춰 죽어가는 의료계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로 임 후보를 꼽았다.

임 교수는 20일 본지에 보낸 지지글을 통해 “각 후보들의 공약과 홍보물을 살펴보면서 누가 잘 준비돼 있고 경험이 많고, 이 어려운 의료 환경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료계의 사활을 누구에게 맡기는 게 좋을지 느낄 수 있었다”며 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제자들이 수련과정에서 언어폭력과 성폭력 등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지 않고, 수련 후 교직 또는 봉직을 선택하든 개원을 선택하든 각자의 위치에서 소신껏 진료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의료환경이 만들어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며 “스스로 보고 판단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해 달라”고 했다.

오늘도 심장 마취를 시작하기 전에 조용히 기도를 드린다. ‘심장을 멈추어 심장을 살려야 하는 이 수술이 예정대로, 계획대로 잘 진행돼 환자와 밖에서 걱정하는 보호자들이 기쁘게 웃으면서 다시 만날 수 있게 해 주세요.’

심장외과 교수들은 늘 하는 수술이고, 나도 늘 하는 마취이지만 환자의 상태와 과거력, 약물 부작용 등 하나하나 빠짐없이 체크하고 미리 위험을 대비한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수술이기도 하지만, 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군인에게 경계와 전투력이 중요하듯 의사들에게는 실력과 정성이 중요하다.

나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누구한테 수술 받는 게 좋은지…. 아마 대답은 비슷할 것이다. 수술에 충분한 경험이 있고, 수술 중 준비 없이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세워 수술하고, 수술에 집중하지만 팀워크를 중시하고, 마무리를 깔끔하게 잘 하는 의사를 추천할 것이다.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를 지켜보면서, 각 후보들의 공약과 홍보물을 살펴보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누가 잘 준비돼 있고, 누가 경험이 많고, 누가 이 어려운 의료 환경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환자가 자신의 생명을 믿고 맡기 듯 의료계의 사활을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지.

나의 생각은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다.

나는 소망한다. 제자들이 수련과정에서 언어폭력과 성폭력 등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지 않고, 수련을 받으며, 수련 후에 교직 또는 봉직을 선택하든 개원을 선택하든 각자의 위치에서 소신껏 진료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의료 환경이 만들어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대학교수들과 전공의들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 스스로 보고 판단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해 달라. 심장을 멈추어 심장을 살리듯 잠시 시간을 멈추어 죽어가는 의료계를 살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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