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이즈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 전략

기술특례 상장에서 고배를 마신 카이노스메드가 재도전에 나선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19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2018년 상반기 코넥스 바이오제약 IR 컨퍼런스'에 참가해 6개월 후 기술특례 상장 재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노스메드는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판단이다.

카이노스메드 BD사업본부 정연태 이사는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와 에이즈 치료제 KM-023을 꼽았다.

정 이사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경우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는 도파민 호르몬을 흉내내는 수준의 완충제 혹은 보충제 성격이 강했고장기 복용시 우울증을 비롯해 약효 발현시간이 짧아지는 소진현상이 생기지만 KM-819의 경우 이같은 단점을 적극 개선했다고 했다.

이어 KM-819는 신경독성 물질 MPP에 의한 세포사멸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알파-시누클라인 생성 및 축적을 억제하는 새로운 타깃의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파킨슨병 치료제는 중단시키거나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어야 한다. 근본적 치료의 성격이 있어야한다"면서 "우리는 기존 치료제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알파-시누클라인 조절 등에 있어 탁월해 다국적 제약사 5개 정도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에서 KM-819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2상 통과시 다국적 제약사와 라이센스 아웃 협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본격적인 임상을 위해 지난 3월 미국에 자회사 패씨네이트 테라퓨틱스를 설립한 바 있다. 패씨네이트 테라퓨틱스는 카이노스메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즈 치료제도 카이노스메드가 보유한 무기다.

에이즈 치료제인 KM-023은 1상 완료 후인 2014년 중국 Jiangsu Aidea Pharmaceutucals에 중국내 판권에 한해 라이센스 아웃을 진행했다. 현재 중국에서 2상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카이노스메드는 올해 하반기 KM-023의 2상과 3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 이르면 2020년 최종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는 중국 에이즈 시장의 50% 점유율 확보다.

KM-023의 경우 비핵산계열 역전사효소 저해제로 기존 약품에 비해 항암바이러스 효과가 우월하고 모든 종류의 HIV subtype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는게 회사의 입장이다.

또 기존 다국적 제약사 제품에 비해 낮은 투여 용량으로 동등한 효과를 보여 다른 항바이러스 제제들과의 복합제로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정연태 이사는 "중국 라이센스 아웃은 득이 많다. 중국의 임상 정보도 공유하도록 된 상태다. 앞으로 로열티 수익 부분도 기대된다"면서 "기존 치료제들은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은 물론 특허 문제도 있다. KM-032은 기존 치료제 보다 뛰어난 약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이노스메드는 2011년 한차례 고배를 마신뒤 최근 기술특례 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재차 실패했었다.

카이노스는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 4월 19일 종가 기준 1만 2,050원에 거래됐다. 2017년도 기준 매출액은 21억 7,860만원으로 2007년 6월 설립된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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