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에 이어 병협도 협상단 구성 마무리…11일 상견례

2019년도 요양급여비(수가) 계약을 위해 줄다리기를 할 선수들이 정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7개 의약단체들은 수가협상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특히 공급자인 의약단체들은 ‘문재인 케어’ 시행을 위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약속한 적정 수가 보장이 이번 수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문재인 케어 설계자로 불리는 공단 김용익 이사장도 내내 적정 수가를 강조해 왔다.

공단 수가협상단장으로 나서는 의협 상근부회장 출신 강청희 급여상임이사의 역할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의사 출신으로 급여상임이사에 임명된 건 강 이사가 최초다.

공단은 강 이사와 함께 급여보장실 현재룡 본부장, 보험급여실 고영 실장과 윤형종 수가급여부장이 참여한다.

지난해 5월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진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급자단체 간 2018년도 수가 협상 모습.

의협은 공급자단체 중 유일하게 협상단을 2명으로 구성했다. 의협은 9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연준흠 보험이사로 수가협상단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자문위원도 두지 않는다.

의협은 이번 수가 협상에서 기존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가 인상률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부회장은 “공단이 파이를 정하고 의료계 단체에 이를 나눠 주는 기존의 수가협상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 제대로 된 국민 건강을 위해선 정부가 의료계에 제시하는 파이 크기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병협도 수가협상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10일 공단 측에 전달한다. 병협은 ‘보험통’인 민응기 보험부회장을 필두로 박용주 상근부회장, 서진수 보험위원장, 김상일 보험부위원장이 협상에 참여한다. 단장은 박 부회장이 맡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김경호 보험부회장을 단장으로, 이진호 약무부회장, 손정원 보험이사, 이은경 기획이사가 참여하는 수가협상단을 구성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수가 협상에 나섰던 선수들을 이번에도 선발했다. 전문성 강화 차원이다.

치협은 마경화 부회장을 단장으로, 김수진 보험이사, 최대영 서울지부 부회장, 김영훈 경기지부 부회장이 참여한다. 약사회 수가협상단은 박인춘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며 이모세·이용화·조양연 보험위원장이 함께 한다.

한편, 2018년도 수가협상 결과, 조산원이 3.4%로 가장 높은 인상률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의원은 3.1%, 한방 2.9%, 약국 2.9%, 보건기관 2,8%, 치과 2,7%, 병원 1,7%이었다. 평균 수가 인상률은 2,28%였으며 이에 따른 추가 소요 재정은 8,23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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