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 인하 감수 협상 진행…RSA 4년 연장

한국머크의 전이성 직·결장암 두병부세포암 치료제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가 위험분담제(RSA) 재계약에 성공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얼비툭스는 이번 재계약 성사로 앞으로 4년간 RSA 의약품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얼비툭스는 지난 2005년 희귀질환의약품으로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2014년 3월에는 4년을 기한으로 RSA가 적용됐다.

올해 얼비툭스 RSA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이 성사될 지 주목됐다.

하지만 머크와 건보공단 간 얼비툭스 RSA 재계약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얼비툭스는 협상 단계에서 비급여 판정을 받는 등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머크가 일정 부분 약가인하를 감수해 재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공단 이영희 부장은 “얼비툭스 RSA 재계약이 완료됐지만, 첫 RSA 재협상 사례인 만큼 협상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분 엔잘루타미드)와 폐암 치료제 잴코리(성분 크리조티닙)도 올해 RSA 재계약 여부를 검토 대상이다.

반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 레날리도마이드)는 특허만료와 함께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RSA 계약이 종료됐다.

백혈병 치료제 에볼트라(성분 클로파라빈)는 환자 수가 적어 재평가를 위한 임상데이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계약기간이 1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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