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줄기 추출효소가 괴사조직 자연 제거

화상으로 인해 괴사된 피부조직을 제거하는 치료제 '넥소브리드겔'이 허가돼 국내 화상환자들의 치료옵션이 늘어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넥소브리드겔 국내 시판허가를 내줬다. 넥소브리드겔은 심재성 2도 및 3도 화상에 의해 생긴 가피(괴사조직)을 제거하는데 쓰이며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됐다.

화상으로 인해 생긴 괴사조직인 가피는 외과적으로 제거해야 하는데 넥소브리드겔은 가피 부위에 도포하면 자연스럽게 괴사조직을 제거한다.

정상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약 4시간만 도포하면 되기 때문에 피부이식술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보다 빠른 치료가 가능하게 한다. 넥스브리드겔 도포 후 괴사된 조직이 제거된 후 상태에 따라 의료진 판단 하에 피부이식술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스라엘 메디운드가 개발한 약으로 파인애플 식물 줄기에서 추출한 'oncentrate of proteolytic enzymes enriched in bromelain'라는 효소가 주 성분이다. 유럽, 일본, 이스라엘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임상시험용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메디운드에 따르면, 기존 치료법은 조직이식술 비율이 34.1%인데 반해 넥소브리드는 17.9%에 불과했다.

다만, 전체 체표면적의 15 % 이상의 부위에는 도포할 수 없으며, 파인애플이나 파파인에 과민한 환자에게도 투여해서는 안된다. 또한 회음부와 생식기 부위, 전기화상, 얼굴화상의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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