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신플로릭스-프리베나13 혈청형 변이 현황 파악 이어 비용효과 분석

국내에서 소아 폐렴구균(PCV) 백신들에 대한 비용효과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아 폐렴구균(PCV) 10가 백신(PCV10)인 GSK의 신플로릭스와 13가 백신(PCV13)인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은 2014년 5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됐다.

신플로릭스는 10가지(1, 4, 5, 6B, 7F, 9V, 14, 18C, 19F, 23F) 혈청형, 프리베나13은 여기에 3, 6A, 19A 혈청형을 더해 이로 인한 침습적 질환 등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소아청소년에서의 폐렴구균 혈청형 분석에 관한 연구(다년도 연구, 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 1차년도 연구결과를 최근 공개하는 한편, 폐렴구균(PCV) 백신에 대한 분석을 차기년도 연구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6개 의료기관에서 확보된 폐렴구균 41균주의 혈청형은 6A 1례, 6C 1례, 10A 8례, 11A 1례, 12F/A 1례, 13 3례, 15A 4례, 15B/C 6례, 19A 3례, 22 3례, 23A 6례, 35B 2례 및 비피막형 1례였다. 이 중 13가 백신에 추가되는 혈청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보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차기년도 유용성 분석이다.

국내에선 그간 이들 백신에 대한 유용성이나 비용-효과에 대한 역학자료나 측정자료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진은 백신의 유용성을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이환종 교수는 "PCV10과 PCV13은 혈청형 커버리지만 다른 것이 아니라, 제조시 결합시키는 단백질 종류, 사용허가 연령, 백신 가격 등이 다 다르다"면서 "각국마다 NIP 도입시 어떤 백신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지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주로 비용-효과연구)를 수행했거나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해외 비용-효과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IPD(침습성폐렴구균질환) 혈청형 종류와 빈도, 혈청형 19F와 19A에 대한 교차면역효과에 대한 인정여부 등에 따라 PCV10 또는 PCV13이 더 비용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관련 연구를 해당 제약사에서 지원했다는 등의 연구 주체에 대한 지적으로 신뢰도 문제가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이 교수는 "비용-효과 비교를 수행한 연구 상당수가 각 제약사에서 지원을 받거나 제약사에서 직접 수행한 것들이 많다"며 "거의 예외 없이 지원을 받은 제약사 제품이 비용-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효율적인 PCV 접종사업을 위한 정책결정을 위해선 근거자료 생산방안 및 타 근거자료 이용여부 등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지적이다.

또한 현재 국내에선 정확한 접종률 및 전국적인 혈청형 분포 변화 등에 대한 자료가 제한적이라 백신 도입에 의한 효과 및 혈청형 변화도 분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률과는 달리 폐렴의 사망률은 계속 증가해 최근 당뇨병을 제치고 사망원인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며 "폐렴과 폐렴구균 감염증에 대한 관리는 향후에도 계속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는데 국내 근거자료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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