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수가인상률 2.8% 제시…한의협은 3%에 타결

2019년도 요양급여비(수가) 협상에 불만을 표출해 온 대한의사협회가 결국 도장을 찍지 못했다.

의협은 수가협상 마지막 날인 31일 자정을 넘겨 진행된 7차 협상에서도 공단과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의협은 의원 수가인상률 7.5%를 요구했지만 공단이 제시한 수치는 2.8%였다.

의협 수가협상단장인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이날 서울 당산동 공단영등포남부지사(스마트워크센터)에서 진행된 7차 협상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방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적정수가를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기자들 앞에 섰다.

방 부회장은 “공단은 2.8%를 제시했다. 이건 협상이 아니라 구걸하는 것 같다”며 “국민의 생명권, 건강권을 구걸하는 협상, 협상 같지도 않은 협상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 부회장은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적정수가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의 말이 거짓인지, 보건복지부와 공단이 대통령의 뜻을 어기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이 국민과 의료계를 우롱하는 건지, 정부와 공단이 대통령과 국민, 의료계를 우롱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수가협상 결렬과 관련한 성명을 1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대한한의사협회는 공단과 협상을 타결했다. 한의협은 7차 협상에서 수가인상률 3%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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