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혁 상근부회장 “의료계, 실무협의 진지하게 생각…정부도 진정성 있게 대화 임해야”

대한의사협회가 향후 진행될 의정실무협의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함과 동시에 정부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의협은 지난 9일 용산 임시회관에서 최대집 회장 취임 이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과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최 회장 취임 후 첫 회의인 만큼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지만 ▲의정실무협의 지속 여부 ▲의료전달체계 개선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지속 추진 여부 등에 대한 토의로 예정됐던 2시간을 넘겨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지난 9일 의협 용산 임싷회관에서는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 간 회의가 개최됐다.

회의 결과,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은 정부와의 대화를 지속키로 결정했다.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격론 끝에 의정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격론이 벌어진 건 정부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대화를)반대하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 부회장은 “그래도 (의료계가) 뜻을 모아 결국에는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 만큼 의료계는 의정실무협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며 대화에 임할 차례”라고 피력했다.

이날 회의에선 의료전달체계 확립 및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의 당위성도 재확인했다.

방 부회장은 “협회는 향후 일차의료 활성화 및 의료기관 기능재정립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가능하도록 선제적인 의견 수렴에 나서는 한편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도 지속할 방침”이라며 “이는 모두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2019년도 요양급여비(수가) 협상 결렬과 이로 인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에 대해서도 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방 부회장은 “건정심 (탈퇴) 이야기는 다 끝난 사안이다. 재론이 없었다”면서 “수가협상 결렬에 대해선 ‘그런 수가협상 결과였으면 박차고 나오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