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병원 노동자 속한 한림대의료원 노조 “사회적 질타에도 변한 것 없어”

한림대의료원 노조가 오는 26일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다.

한림대 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등 5개 병원 노동자 2,500명으로 구성돼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한림대의료원지부는 11일 각 병원 로비에서 ‘2018 한림대의료원 조정신청 보고 및 승리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약 4달간 17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해온 한림대의료원 노조는 사측에서 ▲인사제도개선 ▲인력충원 ▲적정임금 보장 등에 대해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동존중 병원 만들기에 대한 아무런 진전이 없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며 “오는 25일까지 원만한 합의가 없을 시 파업전야제를 개최하고 26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한림대의료원의 부당노동행위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회적 질타를 받았던 한림대의료원의 모습은 본질적으로 바뀐 게 없다”며 “의료원은 이전과 같이 ‘주면 주는 대로’ 식의 임금인상안을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임금을 삭감하기 위한 각종 꼼수는 100여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직급을 조정해 성과급을 반납하도록 하고 재지급한 해프닝도 있었다”며 “공짜 노동도 여전하다. 시간외 근로를 해도 시간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고 시간도 줄이라고 채근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고용의 질 역시 문제다. 같은 일을 해도 누구는 정규직, 누구는 파견직으로 일한다”며 “이 때문에 잦은 인력 교체가 생기고 이는 의료의 질을 하락시켜 결국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끝내 의료원이 전체 직원의 절실한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현 상황을 파국으로 몰아간다면 예정된 파업은 불가피하다”며 “의료원은 인사제도개선, 적정임금보상, 인력충원 등 핵심요구에 응답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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