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결언한 선언 앞에 침묵할 수 없어…안전한 의료 꿈꾼다"

전공의들이 안전한 의료환경을 요구하며 집담회를 개최하자 예비의사인 의대생들도 지지의사를 밝히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안전한 의료환경을 위한 전국 전공의 집담회'를 개최하고 ▲전공의 당 환자수를 낮춰 줄 것 ▲배울 수 있는 수련환경 마련 ▲환자 안전을 위한 명확한 수련업무지침 마련 ▲잘못된 의료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관련기사 : 노동3권 보장하겠다며 노조 활성화하는 전공의들).

그러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도 공식 SNS에 ’더 안전한 의료를 꿈꿉니다‘는 제목의 지지문을 게재했다.

의대협은 수련의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국민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전협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수련업무지침 마련 등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했다.

의대협은 “전공의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84.9시간으로(2017년 기준) 법정 근로시간(52시간), 취업자 평균 근로시간(40시간)에 비해 두배 가까이 길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병원으로부터 충분히 교육받지 못한 사태에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대협은 “심지어 일부 병원에서는 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지도교수의 관리 감독 없이 실습학생들의 무면허 노동력을 착취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예비의료인과 수련의에 대한 적절한 교육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의료 인적자원 확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그렇기에 전공의들의 이번 수련환경 개선의 요구가 더 나은 의료인을 양성하고 국민 건강권 수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서는 의대생들의 표준화되지 못한 실습과정 등 역시 이번 요구와 함께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왜곡된 의료구조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의대협은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상당 부분 정부 정책으로 통제되며 공급자인 의사는 정부의 방침에 맞추어 의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그러나 왜곡된 구조가 의료인 양성 과정에도 많은 문제를 야기해 왔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의대협은 “이제 우리는 국민의 안전이 더이상 위협받으면 안 된다는 전공의 선배들의 결연한 선언 앞에 침묵할 수 없다”며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의료인이 되겠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의료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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