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식약처 승인건수 분석 결과…"신약 개발 투자 가능 척도"

국내 제약사가 신약 개발 능력의 척도 중 하나인 임상시험을 다국적 제약사 못잖게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1월~6월 18일) 종근당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총 11건으로, 전체 제약사 중 가장 많이 승인을 받았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에도 임상승인 30건으로, 국내사로는 최조로 다국적 제약사를 제치고 가장 많은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앞선 2012년에는 한국화이자제약(46건), 2013년 한국노바티스(28건), 2014년 한국노바티스(26건)가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그러나 2015년 종근당 이후 2016년에 대웅제약(17건)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다국적 제약사가 독식하던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국내사들이 늘고 있다.

다만 3상 임상시험에서는 여전히 다국적제약사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상 임상 승인이 많은 제약사는 한국릴리로 5건이다. 세엘진·한국애브비·한국MSD가 각각 4건, 한국화이자제약·한국얀센·한국로슈가 3건이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오노약품 등도 2건의 3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국내사 중에는 종근당과 메디톡스, 일양약품, 유영제약이 각각 2건을 기록했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임상시험 승인건수도 의약품 개발을 위한 회사의 투자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이전보다 연구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승인건수보단 임상단계나 개발품목 등을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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