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분야 연구자들 아쉬움 토로…기획단, "내년도 예산 확보 주력"

올해 암정복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 공모가 진행되지 않자 항암 분야 연구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기획단(암정복추진기획단장: 국립암센터 김흥태)이 주관하는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은 암의 원인 및 기전을 규명하고 예방·진단·치료법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중개융합연구, 다기관 임상연구, 정책연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과제 공모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사업이 시작(1996년)된 23년 간 2001년과 올해 두 차례 뿐이다.

2017년에는 39개 신규과제에 62억9,500만원 연구비가 배정됐다. 지난해는 총 지원과제 83개에 141억3,100만원이 지원된 바 있다

올해는 계속지원 연구과제에만 110억원 가량의 연구비가 지원되고 있다.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에선 기초·중개 연구뿐 아니라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은 암 분야에서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유일한 정부 사업이었다"며 "이 사업에서 신규과제 공모를 하지 않으면서 국내에선 올해 지원되는 암 분야 임상시험이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시험은 연구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정부가 이 사업에서 예산삭감을 했다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암정복추진기획단은 내년도 예산을 차질없이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암정복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올해는 예산을 받지 못했지만) 내년도 예산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예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의 중에 있기 때문에 (예산 가부 여부를) 미리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과제를 공모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계속과제들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고 있다"면서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은 지난해 2건의 기술이전 계약성과를 냈다.

'Humanized anti-PAUF monoclonal antibody and its potential applications'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암 특이적 트랜스-스플라이싱 라이보자임 및 이의 용도'는 알지노믹스주식회사가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박사팀과 동국대 박승윤 교수팀이 최근 개발한 '수지상세포 활성화를 통한 항암 면역을 극대화 치료 전략(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도 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과 더불어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은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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