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부 병원서 20% 이하 처방 품목 구조조정 움직임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에서 처방 빈도가 낮은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처방 코드를 삭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의약품 도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I병원, S병원, A병원 등은 동일계열 약물 중 처방 빈도가 20% 미만인 제네릭의 코드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 제약, 도매업체들 입장에선 처방 코드 삭제는 곧 해당 병원에서의 제품 퇴출이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중견 도매업체 관계자는 "(병원들의) 품목 구조조정 이야기는 매년 나오는 단골 메뉴다. 하지만 최근에는 구체적인 수치와 기간까지 언급되고 있다"며 "코드 삭제는 수익 창출 창구가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직은 추이를 보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병원 담당 영업사원 입장에서도 품목 코드 삭제는 개인 실적과 직결되고, DC(약사심의위원회) 통과를 위해 수개월 이상 공들인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병원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종합병원 담당 영업사원은 "코드가 대량으로 삭제되면 담당자가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제네릭은 영업을 하기도, 당장 마케팅을 펼치기도 어렵기 때문에 담당자들도 쉽게 움직이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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