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7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발표…건당 진료비 광주가 제일 높아

한방 의료기관이 청구하는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에서 청구된 자보 진료비 중 한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7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한방 자보 진료비 전체 규모는 의과의 절반 정도이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7년 한방 분야 자보 진료비는 5,545억원으로 2016년보다 20.6%나 증가했다. 의과 자보 진료비는 1조2,084억원으로 한방보다 두 배 이상 많지만 증가율은 1.4%에 불과했다. 치과에서 청구하는 자보 진료비는 2016년 73억원에서 2017년 70억원으로 4,9% 감소했다.

건당 진료비도 한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방 분야 건당 진료비는 8만421원으로 13만5,175원인 의과나 16만5,020원인 치과보다 적었다. 하지만 한방 건당 진료비는 전년 대비 11.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과는 3.5% 증가했으며 치과는 오히려 2,6% 감소했다.

자보 청구 기관은 1만8,825개소로 전체 의료기관(6만6,322개소)의 28.4%였다. 의원은 전체(3만938개소)의 16.4%인 5,060개소만 자보를 청구했지만 한의원은 전체(1만4,111개소)의 78.4%인 1만1,068개소가 청구하고 있었다.

시도별 자보 진료비는 경기가 4,106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건당 진료비는 광주가 19만7,774원으로 가장 높았다.

광주는 지역 전체 자보 청구 건수의 61.2%가 한방 분야로 그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광주에서 청구된 자보 진료비의 41.5%도 한방 의료기관으로 갔다.

전년 대비 자보 진료비가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세종이었다. 세종은 전년대비 22.4%나 자보 진료비가 증가했지만 그 총액이 40억원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적었다.

한방병원이 없는 세종의 경우 자보 진료비의 60.8%를 한의원이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자료 재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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