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뇌‧혈관 MRI 대응위원회’ 구성해 급여화 논의 나서기로…응급의학회, 불참

올 하반기로 예정된 뇌·뇌혈관 MRI 급여화와 관련해 전문학회들이 대한의사협회를 정부와의 대화 창구로 인정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에 의협은 7개 전문학회가 포함된 ‘뇌·혈관 MRI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진행될 급여화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지난 21일 서울역 인근 중식당에서 뇌·뇌혈관 MRI 급여화와 관련 6개 전문학회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학회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뇌·뇌혈관 MRI 급여화 논의를 위해 보건복지부, 의협, 대한병원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7개 전문학회들이 참석하는 오는 25일 회의의 사전 모임이었다.

회의 결과, 의협과 6개 전문학회들은 뇌·뇌혈관 MRI 급여화와 관련해 ‘의협으로 대화 창구를 단일화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의학적 원칙에 맞는 적정한 수가를 요구하고 이를 관철시킨다’, ‘급여 기준 외의 비급여는 존치시켜야 한다’ 등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마련했다.

아울러 의협 산하에 7개 전문학회가 참여하는 ‘뇌·혈관 MRI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와의 협의에 대화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의협 정성균 대변인은 “6개 전문학회 관계자들이 의협으로의 대화 창구 단일화에 모두 동의해줬다”면서 “사정상 오늘 회의에 불참한 응급의학회와는 추후 논의를 진행하겠지만 큰 이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정부가 의료계가 제시한 요구사항을 다음달 5일 열리는 의정실무협의체 회의에서 수용하면 곧바로 뇌·뇌혈관 MRI 급여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전문학회들이 참여하는 뇌·혈관 MRI 대응위원회에서 급여 기준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의협은 뇌·혈관 MRI 대응위원회에 병협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의협 성종호 정책이사는 “뇌·혈관 MRI 대응위원회에 병협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협회와 전문학회들이 제시하는 요구사항은 ‘뇌 MRI 급여화로 인해 의료기관에 경영 손실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제 조건이기에 병협이 기대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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