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OECD 통계 분석…항우울제 소비 적고, 항생제 소비 많아

우리나라에서 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암’과 ‘허혈성심장질환’ 사망은 OECD 대비 낮은 편이나 ‘호흡기계 질환’ 으로 인한 사망은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우울제 소비는 OECD 평균에 비해 적고, 항생제 소비량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위치·현황 등을 분석해 공개했다.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68.4명으로 멕시코(114.7), 터키(160.8)에 이어 3번째로 낮으며, OECD 평균 201.9명 대비 33.5명이 적었다.

전체 OECD 국가에서 남자의 암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았는데, 남자는 인구 10만명당 264.3명, 여자는 160.0명으로 성별 간 100여명의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계질환의 경우 2015년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7.1명으로 일본(32.3명) 다음으로 낮은 한편 뇌혈관질환 사망(61.7명)은 OECD 평균 수준이었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OECD 국가의 성별 사망률을 보면 남자 평균이 인구 10만명당 147.1명으로 여자(80.3명) 보다 약 67명 높았다.

2015년 우리나라 호흡기계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76.2명으로 OECD 평균인 66.1명에 비해 10여명 높았다.

질병은 아니지만 2015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5.8명으로 OECD 중 가장 높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2011년 33.3명에서 2015년 25.8명)에 있다.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낮은 국가는 터키(2.1명), 그리스(4.4명), 이스라엘(4.9명) 등의 순이며, 2012년 이후 핀란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도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편 201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589.1US$ PPP(Purchasing Power Parity)로, OECD 평균(448.9 US$ PPP)보다 140.2US$ PPP 높았다. PPP란 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Purchasing Power Parity)이다.

국가별로는 벨기에(685.5), 체코(635.3), 캐나다(623.9), 스위스(618.5)의 의약품 판매액이 1인당 600 US$ PPP를 넘으면서 한국보다 많았다.

복지부는 “2016년 국내에서 소비된 의약품의 양은 2015년 대비 19.6% 늘어난 데 반해 판매액은 7.3% 증가로 소비량의 증가폭보다 낮았다"며 "이는 보험적용 확대,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활성화 등 다양한 요인의 약가 인하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항우울제 소비량은 19.9DDD/1,000명/일(이하 DID)로 OECD 평균 62.2DID의 약 1/3 수준이며, 항우울제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135.9), 호주(106.7)와 영국(100.1)으로 조사됐다. DDD란 의약품의 주된 성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성인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알 말한다.

반면 2016년 우리나라의 항생제 소비량은 34.8DID로 터키(40.6)와 그리스(36.3)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20.8DID)에 비해서는 1.7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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